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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지, 애동지 : 올해는 팥죽먹지 마세요!

by 잇· 2020. 12. 20.

2020년 동지, 애동지 : 올해는 팥죽먹지 마세요!

2020년 12월 21일은 동지입니다. 동지가 되면 엄마가 팥죽을 쑤어주고, 옆에서 새알을 만들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팥죽 보다 새알 만드는 재미, 내가 만든 새알 찾아 먹던 재미가 컸던 어린 시절이기도 했나봅니다. 그런데 올해는 팥죽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해요! 이유는 '애동지'이기 때문인데요. 애동지가 무엇인지! 왜 팥죽을 먹으면 안 되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목차

- 동지란?

-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

- 2020년 동지, 팥죽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 동지의 풍속

 

동지란?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보통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

2020년 올해는 12월 21일 월요일입니다!

 

동지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 작은설, 아세, 이장, 지일 등이 있는데요.

 

작은설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하는 것으로, 이는 오늘날에도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죠.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열이 많은 호랑이가 장가가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해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그렇다고 합니다. 그만큼 밤이 길고 춥다는 뜻이겠죠.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위대한 문화유산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는 풍속은 팥의 붉은 색이 양색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는 중국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의하면 공공씨에게 바보 아들이 있었는데 그가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 귀신이 되어 붉은 팥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서 그를 물리친다.

-동국세시기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우리는 팥죽을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같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고 하네요.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믿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동지, 팥죽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그렇다면, 올해는 왜 팥죽을 먹지 말라고 했을까요? 동지는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로 나뉘는데요.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동지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

중동지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중순

노동지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그믐 무렵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는데요. 올해는 동지가 음력으로 11월 7일에 있어 애동지입니다. 민간의 풍속대로라면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먹는 날인데요.

 

동지라고 해도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먹었는데,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보지 못해 아이들이 병에 잘 걸리고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애동지에는 팥시루떡, 노동지에는 팥죽, 중동지에는 팥떡이나 팥죽 중 하나를 먹는다고 합니다.

 

동지의 풍속

출처 : 위대한 문화유산

궁중에서는 설날과 둥지를 가장 으뜸인 축일로 받들어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희례연

민간에서는 팥죽을 먹는 것이 보편적인 행사

동지 날씨가 따뜻하면 이듬해 질병이 창궐한다고 믿었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의 징조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출처: LuriⓒShutterstock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비구비 펴리라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낼 만큼 긴 밤. 동지. 올해 동지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으며 애동지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긴밤이 따뜻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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